우리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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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홍수
작성자 : 문희원 | 작성일 : 2023-11-07

3학년의 어느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오늘은 비가 많이 내릴 수도 있으니 원래 하교시간보다 일찍 하교 할 거란다!".그때는 비가 온다는 소식과 동시에 부모님께서 데리러 오실거라는 말에 매우 기뻤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바가지에서 물이 쏟아지듯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계속 가다 신호등에서 멈췄는데 작은 안전보트를 보고 우리가족은 한바탕 웃었다.왜냐하면 (홍수가 날 수도 있지만) 이 사막으로 뒤덥힌 나라에 비가 온다고 보트를 준비한  점이 웃겼기 때문이다.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이리 대비해 노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차가 많이 막히기 시작하자 조금씩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집에 도착하고 대문으로 뛰어나갔지만 옷이 이미 물에 젖어있었다.매우 찝찝했다.나는 숙제를 끝내고 거의 계속 베란다만 바라보고 있었다.비가 그치고 난 후인 저녁에 나는 몰에 갔다.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빠가 "후룸라이드!"라고 외치시고는 갑자기 빨리 달리기 시작했다.우리차는 물이 고인곳을 가르고 달려갔다.물이 창문 옆으로 튀기며 지나갔다.나와 성원이가 재미있어하자 아빠는 (안전한 곳에서) 더 하셨다.

그날 밤,나는 그날 일을 떠올리며 잠에 들었다.나는 그날.난생처음으로 홍수를 겪었다.비록 작은 홍수였지만 말이다.사람들이 다치고 사고가 날 정도까진 아니라. 감사했다.